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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신화 카페베네,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한보리 2018.02.03 20:23


 한 때 '토종 브랜드의 신화'라고 칭송받던 '카페베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 사라졌습니다. 

바퀴베네라는 귀엽지많은 않은 별명을 가질 정도로 엄청난 점포 수를 자랑했던 카페베네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브랜드 존폐의 갈림길에 서있는 카페베네에 대해 간략히 조사해보았습니다.





1. 카페베네의 탄생



 카페베네는 요식업계의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불리었던 김선권 대표의 첫 카페 브랜드였습니다. 

이미 이전에 손댔던 사업마다 300호점의 이상을 내며 대박을 터뜨렸던 김선권 대표는 캐나다의 대표 커피 브랜드 '팀 홀튼'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캐나다 사람들의 팀홀튼 사랑은 대단하다고 하죠) 

 우리 나라에도 스타벅스 버금가는 순수 토종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김선권 대표는 유럽의 카페를 모티브로 한 카페베네 1호점을 2008년 4월 압구청에 런칭합니다. 






2. 공격적인 마케팅





 스타벅스를 뛰어넘는 한국 토종 브랜드로 출발한 카페베네는 스타벅스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합니다.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스타 마케팅'입니다.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싸이더스 HQ'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그 당시 '싸이더스 HQ'에 소속됐었던 많은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웁니다. 

 한예슬, 송승헌, 장근석 등과 같이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기 스타가 TVC, 지면 광고 등에 대거 출연하며 '카페베네' 인지도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또, TV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장소협찬과 스폰서 광고도 적극적으로 진행합니다.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카페베네가 협찬을 한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feat. 꾸쥬워마걸~)

극 중 황정음과 최다니엘이 데이트 장소로 많이 애용하기도 했었죠!


 거침없이 하이킥 뿐만 아니라 많은 드라마에서 카페베네가 등장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중 유명한 '시크릿 가든'의 거품 키스신!!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패러디했던 거품키스의 그 카페가 바로 카페베네라고 하네요. 

실제로 저 장면이 나간 뒤로 카페베네의 인지도는 더더욱 많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3. 공격적 점포 확장






 카페베네가 스타 마케팅과 함께 내세운 마케팅 전략은 바로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입니다.


스타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2010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전국 카페베네 점포는 


2011년 500호점, 2012년 10월 800호점을 지나

2013년 8월 10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560개점을 운영했습니다.


스타벅스도 내세우고 있는 점포 확장 전략을 카페베네 역시 함께 내세우며 점포 수만으로 스타벅스를 압도합니다. 


스타벅스가 카페베네보다 훨씬 한국에 먼저 생기고, 작년 1000호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정말 짧은 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런칭한지 6년만에 1560개점을 세웠으니까요. 





4.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숫자를 늘이며 몸집을 키워갔던 카페베네는 겉으로는 엄청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 2010년 이후 성장세가 정체됐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카페베네는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2012년 중국과 미국에 각각 진출을 한 이후 (미국에 진출한 토종 브랜드로써 최초라고 하더군요) 

중국 250여개, 미국 80여개까지 빠르게 확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 몽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캄보디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을 하며 세계적인 카페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해외 진출에 그치지 않고 카페베네는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합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블랙 스미스', 제과점 '마인츠돔' 그리고 드럭스토어 '디셈버24'까지.

사실 블랙스미스나 마인츠돔은 본 적도 있고 한 두번 이용해본 적도 있는데.... 디셈버 24는 들어본 적도 가본 적도 없네요.


카페베네가 짧은 시간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블랙 스미스, 마인츠돔, 디셈버24도 빠르게 성장시키고 싶었겠으나, 아마도 의욕만 너무 앞선던 것 같습니다.

카페베네는 각각의 브랜드 론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특히 디셈버24는 론칭한지 5개월만에 사업 철수를 했다고 하니 들어본 적도 없다는 말도 과장된 건 아닌것 같네요.






5. 카페베네의 위기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로 인해 카페베는 2014년 위기설에 휩싸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급격히 성장했지만 매출액은 급감했고, 개점 수보다 폐점 수가 늘어나면서 카페베의 경영 위기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거죠.


 전문가들은 성장을 위해 진행했던 성급한 해외진출과 무리한 사업 확장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을 비롯한 해외 점포들도 매달 적자를 기록했고, 중국 점포를 관리했던 중국 법인의 방만한 경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카페베네의 위기설은 겉잡을 수 없이 퍼졌습니다. 






6. 카페베네의 재도약




 하지만 이에 가만히 주저앉을 카페베네가 아니었습니다. 

카페베네는 2015년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손꼽히던 최승우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선포합니다.

최승우는 "스타마케팅과 점포 확장만 하다 커피 맛을 놓쳤다"고 반성하며, 커피에 집중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로고, 인테리어 등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강하늘이 선전해서 이슈가 됐었던 '베네글'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베네글 전문 점포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7. 생사의 갈림길에 선 카페베네


 하지만 재도약을 하기엔 카페베네의 내리막길은 너무 가팔랐나 봅니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선포하고 새롭게 선보인 카페베네 1호점은 리뉴얼 10개월 만에 영업을 종료했고, 카페베네 창립 9주년을 맞이했던 2017년 4월, 카페베네는 완전 자본 잠식 상태가 됩니다. 

 기업이 어려워질대로 어려워진 카페베네는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최승우 대표이사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합니다. 

2014년 1560개에 달했던 전국 점포수는 2017년 6월 기준 반도 안되는 724개 점포로 줄어들었습니다. 

너무 많아 바퀴베네라고 불렸던 카페베네를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이유죠. 


결국 2018년 1월 12일, 카페베네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정했고 26일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었습니다. 





8. 카페베네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10년이라는 너무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성장하고 급격하게 쇠퇴한 카페베네. 

너무 짧은 시간에 롤러코스터를 타듯 흔들렸던 카페베네는 그래서인지 저를 비롯한 많은 고객들에게 뚜렷하게 남는 이미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뇌리에 박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거죠.

 긴 세월동안의 역사나 뚜렷한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도 급격히 변하는 시장에 흔들리기 마련인데,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와 부족한 전통성을 가진 카페베네가 과연 기업회생절차로 기사회생한들, 우리에게 뚜렷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카페 브랜드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요?


열발자국에 하나씩 카페를 만날 수 있는 커피 공화국 한국에서 수많은 카페 브랜드 중 살아남기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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